퓨처/테크

LG전자, 車가 스스로 구조 요청하는 시대 연다…미래 모빌리티 통신의 새 기준 제시

  • 2G~5G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 공개…차세대 차량 안전통신 선도
  • 유럽 NG e-Call 의무화 선제 대응…중국·중동까지 확대되는 규제 시장 겨냥
  • 글로벌 1위 텔레매틱스 경쟁력 기반으로 SDV 시대 핵심 인프라 기업 도약

LG전자가 차량 사고 발생 시 자동차가 스스로 구조센터와 연결되는 차세대 긴급통신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차량용 통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단순 이동수단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인프라 영역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5G Automotive Association 제37차 총회에서 공개한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은 2G·3G의 넓은 커버리지와 4G·5G의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 능력을 결합한 차세대 차량 비상통신 솔루션이다. 차량 사고 발생 시 위치 정보와 사고 시간, 차량 상태는 물론 실시간 영상, 센서 데이터 등 대용량 정보까지 구조센터로 즉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단순 기술 시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럽은 2027년부터 기존 e-Call보다 진화한 4G·5G 기반 ‘NG e-Call(차세대 긴급호출시스템)’ 탑재를 사실상 새로운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규제는 향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차량용 통신 규격 변화는 선택이 아닌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LG전자의 강점은 기술의 폭이다.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성을 활용한 비지상통신망(NTN) 기반 긴급통신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2G부터 5G까지 모든 세대의 통신망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까지 구현했다. 연결 안정성과 데이터 처리 속도라는 두 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접근이다.

산업적으로 더 주목할 부분은 LG전자가 ‘통신 부품 공급기업’을 넘어 ‘차량 통신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인증 체계인 GCF와 PTCRB, 국내 한국인정기구 공인시험기관 자격 확보를 통해 자체 시험·검증 체계를 갖춘 것은 단순 제조를 넘어 통신 표준 설계와 인증 대응까지 수직계열화 역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빠른 개발 대응, 지역별 규제 대응, 안전성 검증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뜻한다.

미래차 경쟁의 핵심은 전기차만이 아니다. 차량이 외부와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되는지, 사고 상황에서 얼마나 정밀하게 데이터를 전달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안전하게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모두의 기반에는 결국 ‘통신’이 있다.

LG전자의 이번 공개는 바로 그 미래의 중심축을 겨냥한다. 자동차가 더 똑똑해질수록 ‘사고 이후 대응’도 더 빨라지고 정밀해져야 한다. 사람이 구조를 요청하던 시대에서 자동차가 먼저 구조를 호출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점에서 LG전자가 핵심 기술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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