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드는 K-드라마의 미래…무암, ‘AI 하이브리드 프로덕션 랩’ 가동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가운데, 국내 AI 콘텐츠 제작사 무암이 AI 기반 K-드라마 IP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히 제작비를 절감하는 수준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영상화까지 AI를 활용하는 새로운 제작 모델이 등장하면서 K-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AI 콘텐츠 전문 제작사 무암은 코퍼스코리아, 코드크레용, 콘티플로우와 함께 ‘2026 AI 하이브리드 프로덕션 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성형 AI와 기존 실사 영상 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K-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랩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지향한다. 참여 기관들은 기획안과 대본, 투자 유치용 피칭 자료, 파일럿 영상 등 시장성이 검증 가능한 결과물을 제작하게 된다.
특히 무암은 AI 영상 생성 기술과 전문 포스트 프로덕션 역량을 결합한 ‘AI 하이브리드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한다. 기존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는 기획서와 대본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지만, AI를 활용하면 초기 단계부터 영상 형태로 콘텐츠를 시각화할 수 있어 투자자와 플랫폼을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 기업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코퍼스코리아는 글로벌 한류 콘텐츠 배급 경험과 해외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화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 역량도 강화하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코드크레용은 자체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 ‘쇼타임(Shortime)’을 운영하며 모바일 중심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는 IP 개발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콘티플로우는 드라마 기획과 스토리 개발 역량을 담당한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의 흥행작에 참여한 이준용 PD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스토리 개발과 제작 기획을 맡아 콘텐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무암은 최근 AI 하이브리드 장편영화 ‘젠플루언서’를 선보이며 AI 기반 영상 제작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AI를 단순한 제작 보조 도구가 아니라 창작자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콘텐츠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실제 제작 현장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작 효율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AI 기반 제작 시스템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암 측은 AI 하이브리드 제작을 통해 기존 제작 방식으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세계관과 장면을 빠르게 시각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뉴미디어 신기술 콘텐츠 랩 운영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AI와 XR, 버추얼 프로덕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차세대 K-콘텐츠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생성형 AI가 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이번 AI 하이브리드 프로덕션 랩은 K-드라마가 기술과 창작의 융합을 통해 또 한 번 세계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 무대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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