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세탁기 공급에 운영 효율 더한다…LG전자, 유럽 상업용 시장 확대

  • 다음 달 독일 쉴링에 대용량 ‘LG 프로페셔널’ 공급
  • AI로 세탁물 무게 분석해 물 사용량·건조 조건 조절
  • 유통·설치 전문기업과 협력…제품 성능과 사후관리 함께 경쟁

호텔과 병원, 빨래방에서 사용하는 세탁가전은 많은 세탁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운영비를 줄여야 한다. LG전자가 독일 현지 전문기업에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을 공급하며 유럽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확대한다. 가전의 경쟁력이 제품 성능과 함께 설치 이후의 운영 효율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독일 상업용 세탁 솔루션 기업 쉴링에 ‘LG 프로페셔널’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쉴링은 독일 전역의 세탁소와 빨래방 등에 세탁 장비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통·설치 전문업체다.

이번 협력은 현지 고객과 접점을 가진 기업을 통해 공급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장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는 유통 파트너와 제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조사의 역량을 연결한다.

LG 프로페셔널에는 핵심 부품 기술과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적용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AI가 세탁물의 무게를 분석해 물 사용량을 조절하고 건조 조건을 최적화한다. 대용량 세탁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물, 전력 사용을 함께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고속 탈수와 진동 제어 기술도 갖췄다. 탈수 과정에서 잔류 수분을 줄여 후속 건조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자이로 센서로 드럼 내부의 불균형을 감지해 보정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소음과 진동, 부품 마모에 따른 유지보수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세탁시설에서는 세탁과 건조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한 단계의 처리시간이 다음 공정의 대기시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장비별 성능과 함께 전체 작업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 물과 전기의 사용량 역시 장기간 운영하는 고객에게 중요한 비용 요소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세탁 전문 박람회 ‘엑스포 디테르고 인터내셔널 2026’에도 참가했다. 전시에서는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과 관리 솔루션을 소개하며 현지 사업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관련 사업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9월 유럽 상업용 세탁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했다. 이번 쉴링 공급은 이러한 시장 확대 과정에서 현지 유통·설치 기반을 강화하는 사례다.

상업용 시장에서는 장비의 구입 가격과 함께 가동 안정성, 에너지 사용, 정비 대응을 종합적으로 살피게 된다.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도 고객이 장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향후 성과는 공급 이후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확인될 필요가 있다. 세탁물의 종류와 사용 빈도, 시설별 운영 조건에 따라 효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고객이 체감하는 비용과 관리 부담을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 LG전자의 유럽 공략은 제품 공급을 운영 가치로 연결하는 역량이 B2B 가전의 경쟁 요소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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