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한국 투자 확대 선언…“삼성과 협업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 구축”
- 송도에 글로벌 최대 규모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설립 추진
- AI 기반 신약개발·오픈이노베이션 확대…한국서 26개 신약 연구 진행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 기대감…“한국 바이오 생태계 전략적 중요성 커져”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릴리가 창립 150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확대와 바이오 생태계 협력 강화 계획을 공식화했다. 송도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릴리는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15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향후 연구개발(R&D)과 국내 바이오 생태계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는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혁신을 가속화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한국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릴리는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및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약 5억 달러(약 7470억원)를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핵심 프로젝트는 인천 송도에 조성될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코리아’다. 이 시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구축되며,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과 국내 유망 바이오텍을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비클 대표는 “송도 캠퍼스는 전 세계 게이트웨이 랩스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삼성은 바이오 생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최첨단 시설과 우수한 과학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함께 협업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릴리는 최근 AI 기반 신약개발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제약업계 최대 규모 수준의 슈퍼컴퓨팅 환경을 구축했고,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도 협력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생성형 AI 플랫폼과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연구개발 현장에 도입하며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64건의 임상시험과 26개의 신약 후보물질 연구가 진행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비만·대사질환, 신경과학, 면역학, 종양학 등이다. 특히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흥행 이후 글로벌 빅파마들의 한국 시장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릴리 역시 한국을 임상과 오픈이노베이션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빠른 임상 수행 역량, 높은 디지털 헬스케어 수용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한국이 생산기지뿐 아니라 신약개발과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릴리는 1982년 국내 진출 이후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해왔다. 현재 직원 수는 약 260명 수준으로 늘었으며, 여성 리더십 비율 6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다양성 중심 조직문화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국내 연구진과 협력 확대, 혁신 치료제 접근성 개선, 바이오 생태계 투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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