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남아 최대 축구대회 ‘아세안 현대컵’ 개막… 5억 시청자 시장 공략 나선다
- 30주년 맞은 아세안 챔피언십, 현대차 첫 타이틀 스폰서 참여… 2028년까지 공식 후원
- 아세안 11개국 대표팀 출전… 차량·디지털 연계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접점 확대
- 급성장하는 동남아 자동차 시장 겨냥… 축구 통해 미래 고객 확보 전략 강화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국가대항 축구대회의 첫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세계 최대 성장 시장 가운데 하나인 동남아에서 축구라는 지역 대표 스포츠를 매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미래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26 아세안 현대컵(ASEAN Hyundai Cup)’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모로독 테코 국립경기장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1996년 창설된 아세안 챔피언십은 2년마다 개최되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가대항 축구대회다. 올해는 대회 30주년을 맞았으며,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11개국 대표팀이 참가해 다음 달 26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공식 명칭도 ‘아세안 현대컵’으로 변경됐다. 대회는 그동안 스즈키컵, 미쓰비시일렉트릭컵 등 일본 기업의 이름을 사용해 왔으나, 올해부터 2028년까지는 현대차 브랜드를 달고 치러진다.
현대차는 이번 후원을 통해 동남아시아 축구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Hyundai, Driving ASEAN as One(현대차와 함께, 하나 되는 아세안)’을 캠페인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디지털 콘텐츠도 적극 활용한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 아르칸 디카와 협업한 콘텐츠를 제작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SNS를 중심으로 아세안 특유의 응원 문화와 축구 열기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장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팬들이 자신의 차량을 아세안 현대컵 응원 스티커로 꾸미는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하며, 경기장 팬 부스와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각국의 문화와 응원 문화를 반영한 스티커를 무료 배포한다.
대회 개막 전에는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순회하는 트로피 투어를 열어 현지 팬들이 우승 트로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 브랜딩과 키즈 에스코트 프로그램, 중계방송 그래픽 노출 등 타이틀 스폰서로서 다양한 브랜드 노출도 이어간다.
차량 판매와 연계한 마케팅도 함께 추진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지원과 특별 할인, 공식 굿즈 제공, 결승전 관람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실제 판매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아세안 유나이티드 FC가 주관하는 클럽대회와 23세 이하(U-23) 대회, 여자 축구대회 등 총 10개 축구대회를 2028년까지 공식 후원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는 현대차가 미래 성장 거점으로 주목하는 핵심 시장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 구조, 빠르게 확대되는 자동차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와 친환경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이러한 시장에서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전략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미 FIFA 월드컵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등 세계적인 축구 대회를 후원하며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아세안 현대컵 후원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직전 2024년 대회는 TV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합쳐 누적 시청자 5억4000만 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 같은 대규모 스포츠 플랫폼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유대감까지 높이며 장기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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