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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200만대, PV5 돌풍…기아, 글로벌 모빌리티 판을 다시 짜다

  • 셀토스, 출시 7년 만에 200만대 돌파…기아 SUV 역사상 최단기간 기록
  • 해외 판매 비중 80% 이상…인도 생산 거점과 글로벌 분산 판매 전략이 성장 견인
  • PBV 첫 모델 PV5 급부상…전동화·맞춤형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 입증

기아가 내연기관 기반의 글로벌 흥행 모델과 미래형 전동화 플랫폼을 동시에 키워내며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다. 소형 SUV 셀토스는 출시 7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며 기아 SUV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략의 첫 모델 PV5는 빠른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미래 사업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2019년 7월 출시된 셀토스는 지난 4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7900대를 기록했다. 이는 기아 SUV 가운데 가장 빠른 200만대 돌파 기록이다. 대표 차종인 스포티지와 쏘렌토, 쏘울이 같은 기록에 도달하기까지 13~18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셀토스의 성장 속도는 압도적이다. 출시 첫해 11만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한 셀토스는 이듬해 인도와 중국 등 해외 생산 확대에 힘입어 연간 31만대를 넘기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이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와 공급망 불안, 경기 둔화 등 복합 악재를 겪는 동안에도 연간 30만대 안팎의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갔고, 2023년에는 약 34만대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까지 세웠다.

셀토스 돌풍의 핵심은 상품성과 전략의 결합이다. 전체 누적 판매 가운데 약 166만대가 수출 및 해외 생산 물량으로, 판매의 8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인도 공장을 거점으로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생산 물량을 북미와 중남미 등으로 수출하는 분산형 판매 구조를 구축하면서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췄다. 여기에 동급 대비 넓은 차체, 고급화된 실내 구성, 강화된 안전·편의 사양, 지역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이 더해지며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객관적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셀토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의 ‘2021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모델’과 ‘최고의 소형 SUV’에 선정됐고,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안전 평가에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선보인 2세대 신형 모델에는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첨단 디지털 편의 기능이 추가되며 친환경차 시대에 맞춘 상품 경쟁력까지 강화됐다.

미래차 시장에서의 행보도 주목된다. 기아의 첫 PBV 모델 PV5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 1만6405대를 기록하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EV3와 아이오닉5에 이어 상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물류, 이동 서비스, 레저, 상업용 운송 등 목적에 따라 차체 구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 전략은 기존 승용 전기차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질서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9만22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9% 급증했다. 셀토스가 글로벌 대중 시장에서 브랜드 외연을 넓히는 핵심 축이라면, PV5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축이다. 하나는 현재의 성장을 견인하고, 다른 하나는 미래의 시장을 여는 구조다. 자동차 산업이 ‘잘 만드는 차’ 경쟁을 넘어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설계하는 경쟁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기아의 진화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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