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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율운영 스마트팩토리 실현 가속…싱가포르서 산·학·연 연구소 출범

  • 난양공대·A*STAR와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 설립
  • 인공지능·로보틱스·스마트 제조 등 차세대 기술 집중 연구
  •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비전 실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제조 혁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oftware-Defined Factory, SDF)’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내에 난양공대(NTU)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함께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공식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소 개소는 지난해 10월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3자 협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의 결실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운영형 스마트팩토리 모델을 고도화하고,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조 혁신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새로 출범한 연구소는 싱가포르 모빌리티 제조 분야 최초의 산·학·연 공동 연구소로, HMGICS 내부에 조성됐다. 현대차그룹이 제조기술 과제를 발굴하면 NTU와 A*STAR가 연구·개발·실증 단계에 함께 참여해 학문적 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는 연구 결과를 즉시 생산 환경에 투입해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소의 주요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디지털 전환 등 차세대 기술이다. 구체적으로는 생산 효율 향상과 품질 개선, 작업자 환경 최적화를 위한 로봇 기술, 자동차 부품용 3D 프린팅, 결함 감지·검사 정확도 향상, 설비 가동 중단 최소화를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싱가포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제조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현지 R&D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연구소에서 확보한 기술을 글로벌 공장으로 확대 적용해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부사장)은 “이번 3자 기업연구소 설립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곳에서 개발된 차세대 제조 기술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확산시켜 미래 제조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성 HMGICS 법인장(상무)은 “싱가포르의 우수한 연구 인재들과 함께 AI,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하며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싱가포르 제조 R&D 생태계 강화는 물론 글로벌 제조 혁신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글로벌 제조 혁신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비전 실현과 함께 글로벌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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