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본격 참여…에너지·철강·투자 삼중 시너지 구축
- 연간 100만 톤 규모 LNG 20년 확보…북미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
- 1300km 초대형 가스 파이프라인에 포스코 강재 공급…그룹 차원의 전략적 진출
- 미국의 최우선 국가 에너지 사업과 직결…글로벌 LNG 지형 재편 속 한국 기업 역할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첫 기본합의서 체결 기업이 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전략적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워싱턴 D.C. 에너지부에서 열린 이번 협약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향후 20년 동안 연간 100만 톤 규모의 LNG를 도입하는 조건을 담고 있으며, 본선 인도 방식의 안정적인 장기 공급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가 국가 에너지 안보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4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북극해 연안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13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수출항 니키스키로 운송하는 구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단순한 LNG 구매사가 아니라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요한 강재의 대량 공급자로 참여하며 철강 분야까지 연계된 그룹 차원의 확장 전략을 실현하게 됐다.
이번 합의는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예비 계약을 체결한 이후 파트너십이 한 단계 진전된 결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밸류체인 역량이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와 본격적으로 결합하는 계기가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확보한 LNG 공급량은 알래스카 LNG가 이미 일본, 한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기업들과 합산 1100만 톤 규모의 상업 공급 계약을 체결한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는 북미 LNG 개발사 글렌파른이 지난 3월 최대 지분을 확보한 이후 추진해온 상업화 전략에서 중요한 신뢰 신호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호주 가스전 운영, LNG 트레이딩과 전용선 운송, 광양 LNG 터미널 운영, 국내 및 해외 발전소 운영 등 탐사부터 발전까지 이어지는 종합 LNG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는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보다 확장하는 기반이 된다. 특히 철강재 공급이 포함되면서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인 철강과 에너지 부문 간의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글렌파른 CEO는 포스코의 참여가 아시아·태평양 시장 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높이며 개발 속도를 가속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는 북미 에너지 기업과 아시아 수요기업 간 장기 협력의 구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글로벌 LNG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점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과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완공까지 10년 이상이 예상되는 장기 메가 프로젝트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게 된 것은 안정적인 LNG 조달은 물론, 전략적 투자 기회를 선점하는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본 프로젝트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지정하고 해외 기업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가운데, 포스코의 발 빠른 참여는 북미·아시아 에너지 연결축 강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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