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인천 그랜드하얏트 웨스트타워 2100억에 인수

• 총 1270객실 확보…파라다이스시티와 시너지 극대화
• 정부 K관광 비전 부응, 글로벌 관광 허브로 도약
• AR 레이싱 테마파크 등 콘텐츠 확장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강화

파라다이스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파라다이스 자회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와 체결한 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는 2014년 개관한 5성급 호텔로, 대지면적 1만6000㎡에 501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769객실)와 인접해 있어 이번 인수로 총 1270객실 규모의 숙박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양측 건물을 연결하는 브리지 설치도 검토 중이다. 이는 부지를 새로 확보하기 어려운 영종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신축에 버금가는 확장 효과를 의미한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입지에 더해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등 자연경관과 관광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으로,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인천시는 공항경제권을 K콘텐츠·관광·문화·첨단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 도시로 육성 중이며, 이는 파라다이스의 투자 방향과 맞닿아 있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2027년 약 6만㎡ 규모의 부지에 ‘스마트 레이싱 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레이싱 테마파크로,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환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는 “정부의 문화·예술·관광 육성 정책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에 기여하겠다”며 “전시·뮤직페스티벌 등 복합 콘텐츠를 통해 파라다이스시티가 K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는 한국 관광산업이 한류 콘텐츠, 대규모 페스티벌, 체험형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파라다이스의 투자 행보는 단순한 호텔 확장을 넘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 구축의 가속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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