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세 번째 IPO 도전…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통과
- 두 차례 좌절 끝에 거래소 문턱 넘어…올 상반기 상장 절차 본격화
-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 입증, FI와의 약정 이행 여부도 분수령
- 인터넷은행 경쟁 격화 속 시장 신뢰 회복이 최대 관건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케이뱅크의 주권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적격하다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약 두 달 만의 결과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케이뱅크는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 상반기 중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의 IPO 추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시장 여건 악화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부진,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부담 등으로 철회한 바 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예금 비중이 높다는 점이 리스크로 지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이번에는 실적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른 환경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2024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1조2258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81억원에 달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이 초기 적자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이익 창출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번 상장 도전은 경영권 안정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 재무적투자자(FI)와 동반매각청구권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기한 내 IPO가 무산될 경우 최대주주인 BC카드의 지분까지 함께 매각될 수 있어, 이번 상장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상장 성패가 인터넷전문은행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인터넷은행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공존하는 가운데, 케이뱅크가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금리 환경 변화와 금융 플랫폼 경쟁 심화 속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명확히 제시하느냐가 공모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에 나선 케이뱅크가 이번에는 시장의 문을 열 수 있을지, 국내 금융시장과 스타트업·핀테크 생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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