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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240주년, ‘세한도’ 대구 첫 공개…간송 컬렉션 총망라

  • 국보 ‘세한도’ 영남 최초 전시…추사 회화 세계 집중 조명
  • ‘난맹첩’·‘불이선란도’ 등 대표작 순환 전시…다회 관람 유도
  • 미공개 작품 7점 최초 공개…추사 화파 계보까지 한눈에

탄신 240주년을 맞은 김정희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대형 기획전이 열린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오는 4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을 개최하며, 추사의 회화 작품과 그 예술적 계보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서예 중심으로 조명되던 추사의 연구 흐름에서 벗어나 ‘그림’을 중심으로 그의 예술 세계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학문과 예술을 통합한 동아시아 지식인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김정희의 사유와 미학을 회화 작품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단연 국보 세한도다. 조선 선비정신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서울과 제주에서만 공개되어 왔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영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배 시기 제자에게 그려준 이 작품은 절제된 필치 속에 변치 않는 인간적 신의를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된다.

‘추사 秋史, 시대를 열다’ 섹션에서 전시 중인 ‘세한도’

이와 함께 보물 ‘난맹첩’과 ‘불이선란도’ 등 추사의 회화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들도 전시된다. 세 작품은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체 공개되며, 관람객이 여러 차례 방문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눈에 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추사의 대표 회화부터 제자들과의 예술적 교류, 그리고 추사 화파의 확장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조선 말기 문화사의 중요한 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예림갑을록’을 중심으로 한 ‘그림 수업’ 재현은 스승과 제자 간 예술적 소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미공개 작품 7점이 최초 공개된다. 이 작품들은 추사 화파 제자들의 창작 세계를 보여주는 자료로, 조선 후기 문인화의 계승과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간송 컬렉션을 통해 이어져 온 한국 미술의 정체성과 미학적 깊이 역시 함께 드러난다.

전시는 하절기 기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성인 1만1000원이다. 대표 작품의 순환 전시 방식과 희귀 작품 공개가 결합되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경험형 미술사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성격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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