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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 들고 걷는 궁궐의 밤…창덕궁 ‘달빛기행’ 4월 개막

  • 4월 16일~5월 31일 운영…봄밤 고궁 정취 체험 프로그램
  • 전면 추첨제 ‘궁케팅’ 예고…23일부터 응모 시작
  • 전통 공연·후원 탐방까지…외국어 특별 회차도 마련

창덕궁의 봄밤을 거닐며 전통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야간 프로그램 ‘달빛기행’이 올해도 관람객을 맞는다. 고궁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역사와 문화,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창덕궁 달빛기행’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년 높은 관심을 받으며 대표적인 궁궐 야간 관람 행사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청사초롱을 들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금호문을 지나 금천교,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 주요 전각을 순차적으로 탐방하게 된다. 특히 왕실의 휴식 공간이었던 후원 일대까지 포함돼, 조선 왕실의 생활과 자연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중에는 전통 문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낙선재 일대에서는 대금 연주가 진행되며, 연경당에서는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정재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부용지 일대에서는 왕가의 산책 장면이 재현돼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체험 요소도 마련됐다.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 참가자들이 전통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달빛기행은 하루 6회, 회차당 약 28명 규모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1인당 3만 원이다. 매년 예매 경쟁이 치열해 ‘궁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만큼, 올해도 전면 추첨제로 진행된다. 응모는 3월 23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후 2시까지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당첨자는 이후 일정에 따라 예매를 진행할 수 있다. 잔여석은 4월 6일부터 선착순 판매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특별 회차도 운영된다. 5월 10일과 17일, 24일, 31일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이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별도로 진행돼 한국 전통문화의 글로벌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덕궁은 조선 시대 궁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왕이 머물며 정사를 펼친 공간으로,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가치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최근에는 궁궐을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형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하려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야간 개장 프로그램의 인기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달빛기행은 전통과 관광,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문화유산 활용 모델로서의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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