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 다보스포럼서 빌 게이츠와 ‘SMR 협력’ 논의
- 테라파워와 SMR 공급망·상업화 협력 진척 상황 점검
- 해상 부유식 SMR부터 육상 원자로까지 협력 범위 확대
- 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겨냥한 글로벌 동맹 강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만남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HD현대는 23일 공식 SNS를 통해 정 회장과 빌 게이츠 회장이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만나 SMR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를 위한 기술·제조 협력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 원자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SMR 사업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는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동맹을 공식화했다.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중공업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 전후 ‘해상 부유식 SMR’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협력 범위는 해상 분야를 넘어 육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HD현대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가 진행 중인 미국 와이오밍 SMR 프로젝트에서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협약을 체결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의 4세대 SMR로, 높은 안전성과 열효율, 기존 원자로 대비 대폭 줄어든 핵폐기물 배출량을 강점으로 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원자력 발전 계약 체결 등 상업화 단계로의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선 회동에서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다보스 회동 역시 이러한 전략적 비전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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