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지금] 배송은 더 빠르게, 매장은 더 오래…유통업계 ‘고객 접점’ 확장
- G마켓, 전국 20개 트레이더스 점포 연계한 당일배송관 개설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미식과 휴식 결합한 체류형 공간 강화
- K스낵 팝업·K뷰티 미국 입점…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소비자 공략
유통업계가 온라인에서는 배송 속도를 높이고 오프라인에서는 고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장보기 편의부터 미식·휴식 공간,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K푸드·K뷰티까지 고객과 만나는 접점도 한층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G마켓은 9월 1일 ‘트레이더스 당일배송관’을 연다. G마켓에서 트레이더스의 육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대용량 가공식품, 간편식, 생수와 생활용품을 주문하고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트레이더스 자체 브랜드인 ‘T스탠다드’와 해외 직소싱 상품도 판매한다. 배송은 고객 주소를 기준으로 구성점과 군포점, 위례점, 하남점 등 전국 20개 트레이더스 점포와 연계해 운영된다.
이번 협업은 온라인 플랫폼의 고객 기반과 대형마트의 상품·점포망을 결합한 사례다. G마켓은 장보기 상품군과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트레이더스는 별도의 온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10층을 다이닝과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당신이 꿈꾸는 도시의 모든 것’을 콘셉트로 쇼핑뿐 아니라 미식과 휴식, 취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0층 중심부에는 약 813㎡ 규모의 휴식 공간 ‘에피원’을 조성했다. 오로라에서 영감을 받은 조명과 식재, 전용 향을 활용해 도심 속 정원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11층 하늘정원 ‘노바스 파크’와도 연결했다.
미식 콘텐츠도 강화했다. 이탈리안 그로서란트 ‘이탈리’의 강남 첫 매장을 비롯해 미쉐린 스타 셰프의 라멘 전문점과 프리미엄 중식, 돈카츠, 브런치 카페 등을 한데 모았다.
백화점이 상품을 구매하는 장소에서 식사와 휴식, 문화를 즐기는 체류형 공간으로 변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해 방문 이유와 체류 시간을 함께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웰푸드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K스낵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다음 달 10일까지 한국적인 맛과 디자인을 담은 과자와 브랜드 지식재산권(IP) 굿즈를 선보인다.
꼬깔콘 쌈장삼겹맛과 쌀로칩 김치전, 쑥·단호박을 활용한 케이크 등 한국적 특징을 강조한 제품을 판매하고, 칸쵸와 빼빼로 등 과자 브랜드를 활용한 키링도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과자를 기념품과 문화 콘텐츠로 함께 경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뮤즈는 오는 9월 미국 프리미엄 백화점 노드스트롬 85개점과 대형 유통업체 타겟 611개점에 차례로 입점한다.
고급 화장품 수요가 모이는 백화점과 대중 소비자를 확보한 대형 유통망에 동시에 진출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반응을 확인한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접점을 넓히는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유통가의 움직임은 ‘판매 채널 확대’라는 공통된 방향을 보여준다. 온라인에서는 당일배송으로 구매 과정을 단축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미식과 휴식·체험을 더해 고객이 머물 이유를 만든다. 국내에서 성장한 식품과 뷰티 브랜드는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유통망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를 찾고 있다.
배송과 공간, 콘텐츠, 해외 판로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하느냐가 유통업계의 다음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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