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푸드테크 2025 개막…“푸드산업의 글로벌 표준, 한국이 제시하자”
- 인류의 식량·기후·건강 문제 해결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
- 강금실·이기원·김상협 등 각계 전문가 “푸드테크는 지속가능한 혁신의 핵심”
- 30개국 150명 전문가 참여…AI·로보틱스·스마트팜 등 50개 세션 진행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World FoodTech 2025 Conference)’가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월드푸드테크 표준(World FoodTech Standards)’으로, 전 세계 식품산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월드푸드테크협의회, 대한상공회의소, 서울대 월드푸드테크창발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UNIDO, GGGI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후원한다.
개막식에는 강금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 상임위원장(전 법무부장관), 이기원 협회장(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김상협 국제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김무한 전 포스텍 총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AI 시대의 푸드테크는 인류의 가장 윤리적이며 혁신적인 도전”이라며 “대한민국이 기후·식량·인구·건강 문제에 대응하는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기원 협회장은 “푸드테크는 단순히 식품 산업이 아니라 생산, 제조, 유통, 소비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의미한다”며 “지속가능한 기술과 바이오 기반 식품이 미래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푸드테크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전문 인재 양성과 융합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상협 사무총장은 “푸드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부처 간 정책 분절을 극복해야 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기술·금융·산업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세계 농식품 산업 규모는 연간 10조 달러로, 에너지·ICT 산업을 능가한다”며 “AI와 데이터 기반 푸드시스템을 구축해야 생산성·식량안보·물가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푸드AI, 푸드로보틱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스마트농업 등 48개 세션에서 150여 명의 전문가가 발표를 진행한다. 특히 ‘푸드AI’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영양 맞춤 식단 설계, 식품 제조 자동화 등 최신 기술이 소개되며, ‘스마트팜’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농업모델이 논의된다.
푸드테크는 최근 글로벌 푸드 체인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 기후위기와 인구 증가, 자원 불균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AI와 로보틱스의 결합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윤리적 소비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푸드테크는 단순한 산업이 아닌 문명적 전환의 시작”이라며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나라는 향후 식량·기술·데이터 주권까지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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