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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엑시노스 2600’의 귀환…2나노 GAA 시대 여는 차세대 모바일 AP의 의미

  • 첫 2나노 GAA 공정 기반 칩셋, 갤럭시 S26 탑재 유력
  • 애플·퀄컴 대비 NPU·GPU 성능 우위 주장…삼성의 자신감 복원 신호
  • 발열 논란 이후 3년 만의 정면 승부, 모바일 AP 경쟁 지형 재편 예고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의 첫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을 처음 적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상징성이 크고, 삼성전자가 AP 공개에 이례적으로 적극 나서는 모습은 오랜 기간 이어졌던 엑시노스 브랜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신호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유튜브를 통해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조용히 경청해 왔다, 코어부터 정제했다, 탁월함을 표현할 준비가 됐다 등의 메시지를 연속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엑시노스가 성능·발열 논란으로 인해 갤럭시 일부 모델에서 제외됐던 상황을 의식한 표현으로 보이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 개선 결과를 이제 시장에 드러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 DS부문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양산하는 차세대 AP로, 2나노 공정을 처음 적용하며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의 핵심 칩셋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통상 실제 탑재 직전 발표하던 삼성의 기존 패턴을 감안할 때 이번 사전 공개는 S26 탑재를 사실상 공식화한 행보로 보고 있다.

성능과 관련해 내부 테스트 정보가 업계에서 확산되며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아이폰17 시리즈의 A19 프로 대비 약 6배 이상 높은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대비 NPU 성능 30%, GPU 성능 최대 29% 우위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온라인 유출 벤치마크에서는 특정 항목이 애플 M5 칩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시장의 관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삼성이 다시 한 번 자체 AP를 전면에 세우는 움직임은 단순한 칩셋 공개 이상의 의미를 담는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핵심이자 기술 경쟁력의 중심이며, 엑시노스 브랜드는 갤럭시의 정체성과도 이어져 왔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발열 및 성능 저하 논란으로 갤럭시 S23과 S25 시리즈 등에서 퀄컴 중심 전략을 선택하며 존재감이 약해졌다. 이번 티저 공개는 이러한 흐름을 되돌리고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에 가깝다.

2나노 GAA 시대를 여는 엑시노스 2600은 삼성 반도체 사업의 기술적 전환점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글로벌 AP 시장에서 애플과 퀄컴이 강한 존재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은 자사 스마트폰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AP 기술의 경쟁력을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 이번 사전 공개 전략은 그 자신감을 증명하는 첫 무대이며, 내년 갤럭시 S26의 실제 성능이 그 향방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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