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DDR7,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서 대통령상…AI 추론 시대의 ‘핵심 메모리’로 부상
- 세계 최초 12나노급 40Gbps·24Gb GDDR7, 국가 기술력 대표 성과로 인정
- 엔비디아 루빈 CPX 등 주요 AI 추론 GPU에 탑재…삼성 ‘독점 공급’ 유지 전망
- 전력효율 30% 개선·1.92TB/s 대역폭…차세대 데이터센터·AI 워크스테이션 핵심 메모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12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GDDR7 D램으로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래픽과 AI 연산 모두를 아우르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직접 기여한 점이 인정받으면서 미래 전략 기술로 공식 인증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24Gb GDDR7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개발된 제품으로, 최대 40~42.5Gbps 속도와 1.92TB/s 대역폭을 지원한다. 그래픽 카드·게임 콘솔 같은 기존 응용처는 물론 AI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서버 등 고성능 컴퓨팅 전반에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력 이원화 설계, 파워 게이팅 기반 저전력 회로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이 30% 개선되며 발열·비용·전력 모두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AI 추론 환경에 최적화됐다.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 비용 절감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GDDR7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비용 효율·전력 효율·경량성에서 뚜렷한 장점을 가지며 새로운 핵심 메모리로 자리잡고 있다. 엔비디아가 9월 공개한 추론 특화 GPU ‘루빈 CPX’에 128GB GDDR7을 탑재한다고 발표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고성능 GPU의 AI 연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필수 부품으로 평가되면서 시장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당분간 엔비디아 GDDR7의 사실상 ‘독점 공급’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가 삼성에 공급 확대를 요청해 평택 라인의 생산능력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GDDR7이 D램 사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GDDR7은 출시 초기부터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며, AI 확산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요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으로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다인 11회 대통령상 수상 기록도 새롭게 세웠다. 최근 메모리 개발 통합 조직을 신설하는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GDDR7을 시작으로 미래 반도체 경쟁력 강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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