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무신사 스탠다드, 中 상하이에서 첫 해외 매장 오픈…글로벌 확장 본격 시동

  • 상하이 핵심 상권 화이하이루에 430평 규모 1호점 개점
  • 현지화 전략·중국 MZ 겨냥 콘텐츠형 매장으로 차별화
  • 중국 주요 도시로의 순차적 매장 확대 예고, 글로벌 브랜드 도약 선언

무신사가 오는 14일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공식 오픈한다. 이번 출점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직접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상하이는 전 세계 젊은 층의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도시로, 중국 소비문화를 주도하는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서 무신사는 첫 해외 매장 후보지로 상하이를 선택했다.

해당 매장은 상하이에서도 가장 활발한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화이하이루에 위치하며, 하루 평균 50만 명이 머무는 대표 상권에 자리 잡았다. 백성쇼핑센터 내 지상 2개 층, 약 430평 규모로 구성됐고, 상하이 지하철 1·10·12호선이 지나는 산시난루역과 연결돼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무신사는 이 매장을 중국 내 확산 전략의 거점으로 삼아 향후 베이징, 광저우, 청두 등 주요 도시로 매장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매장 구성은 기존 의류 매장의 카테고리 중심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무드와 테마에 따라 공간을 나누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이를 통해 베이직부터 클래식, 트렌디한 캐주얼 웨어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완성형 코디네이션으로 제안한다. 특히 티몰에서 1분 만에 완판된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을 2층 유리 쇼케이스에 전면 배치해 히트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강화했다.

중국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브 룸’도 이번 매장의 차별 포인트다. 투명한 유리 박스 형태의 공간에서 사진 및 영상 촬영, 개인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젊은 세대의 다카(핫플 인증) 문화를 적극 활용했다. 이러한 콘텐츠형 공간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매장 방문 자체를 콘텐츠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는 중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후, 도시 환경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 전용 컬렉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 중심의 전략을 통해 단순한 해외 확장이 아닌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 강화가 목표다. 중국 패션 시장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험을 결합한 ‘옴니채널 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무신사의 디지털 기반 운영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국 1호점 오픈을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진 기지로 규정하며, 향후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과 현지화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상하이 1호점 출점은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 흐름 속에서 무신사가 보다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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