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오토, 한국서 출발해 미국 대륙 횡단…전 세계 최장거리 자율주행 화물운송 도전
- 현대모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LX판토스 참여한 ‘팀 코리아’, 3379km 실전 운송 프로젝트
- 카메라 기반 E2E AI로 미국 핵심 물류 노선 투입, 시범 넘어 반복 운행 가능한 모델 검증
- 1400조원 규모 미국 화물시장 겨냥, 자율주행 물류 상용화 경쟁 본격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현대모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LX판토스와 손잡고 전 세계 최장거리 자율주행 화물운송 프로젝트에 나선다. 국내 제조·물류·기술 기업들이 참여한 이른바 ‘팀 코리아’는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실전 운송을 통해 자율주행 물류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모비스 사업장에서 수출용 자동차 부품을 적재한 자율주행 트럭이 부산항까지 이동한 뒤, 해상 운송을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도착한 화물을 다시 자율주행 트럭으로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모듈공장까지 운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내 자율주행 구간만 편도 3379km에 달해 여객과 화물을 통틀어 전 세계 최장거리 자율주행 운송 사례로 평가된다.

마스오토는 자율주행 트럭과 전체 운송 오퍼레이션을 총괄하며, 현대모비스는 화주로서 실제 공급망을 제공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LX판토스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운송을 지원하며, 동시에 자율주행 기반 물류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 자율주행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 기술은 마스오토가 2019년부터 개발해온 카메라 기반 End-to-End AI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단일 통합 신경망이 인지·판단·제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로, 정밀지도나 고가의 라이다 센서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통해 도로 환경을 일반화해 인식할 수 있어 미국 대륙횡단과 같은 초장거리 운행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방식은 트럭 1대당 1000만원 이하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어 대규모 확산에도 유리하다.
운송 화물은 CKD 형태의 자동차 부품으로, 국내에서는 40피트 트레일러, 미국에서는 53피트 트레일러를 장착한 40톤급 대형 트럭이 투입된다. 프로젝트는 일회성 주행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인 반복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물류 비용 절감과 리드타임 단축, 안정성 확보 등 실제 산업 지표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 구도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 시장은 기술 단계 경쟁을 넘어, 실제 돈이 되는 노선과 계약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미국 트럭 운송 시장은 연간 약 1400조원 규모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1.5배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반복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물류 모델을 입증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구조 자체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북미 공급망의 핵심 노선에 자율주행이 적용되면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납기와 재고 관리의 변동성이 줄어 제조 경쟁력 전반이 강화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한국 기업들이 기술·물류·제조를 결합한 새로운 자율주행 상용화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제시하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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