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캐나다 ‘웨스트젯’ 지분 인수 완료…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본격화

• 캐나다 2대 항공사 웨스트젯 지배회사 지분 11.02% 취득
• 델타·에어프랑스-KLM과 공동 투자…글로벌 협력 시너지 강화
• 조원태 회장, 웨스트젯 이사로 선임돼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중심에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대표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의 지분과 채권 11.02%를 약 2억1700만 달러(약 3111억 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웨스트젯 자회사 지분 약 10%에 해당한다.

이번 인수는 지난 5월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종결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KLM 등 글로벌 항공사들과 함께 웨스트젯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를 통해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네트워크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웨스트젯 이사로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에는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 전 영국항공 회장 등 세계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포진해 있어, 조 회장의 합류는 글로벌 협력 확대의 의미를 더한다. 조 회장은 2019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BOG) 위원으로 활동하며 항공산업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은 세계 7위 규모로 꼽히는 캐나다 항공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항공시장은 2019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시장 규모는 330억 달러(약 47조 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비롯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이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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