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대동, 도이치파 고마력 트랙터 4종 출시…대형 농작업에 정밀농업 접목

  • 180~240마력 제품 도입해 농업법인·대형 농가 공략
  • 전후방 작업기 조합·반복 조작 자동화로 작업 효율 향상 지원
  • 새만금서 정밀 시비·파종 실증 예정…작업 데이터 플랫폼 연계 추진

대동이 고마력 트랙터 제품군을 확대하며 대규모 경작과 농작업 대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넓은 농지를 짧은 기간에 작업하는 장비의 성능에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농기계의 경쟁력을 작업량과 함께 비료·종자 투입의 정밀성까지 확장하려는 행보다.

대동은 이탈리아 SDF그룹의 독일 농기계 브랜드 도이치파 고마력 트랙터 4종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180마력·210마력·230마력·240마력으로 구성된다. 대동이 직접 개발·생산하는 20~140마력급 트랙터에 글로벌 기업의 고마력 제품을 더해 농업법인과 대형 농가의 수요에 대응한다.

고마력 트랙터는 넓은 작업 폭을 가진 작업기를 활용해 경운과 정지, 파종, 비료 살포 등을 수행하는 데 쓰인다. 이번 제품은 차량 앞쪽에 작업기를 연결하는 전방 히치와 동력을 전달하는 전방 PTO를 갖췄다. 전후방 작업기를 적절히 조합하면 한 번의 주행으로 여러 작업을 수행해 작업기 교체와 반복 이동을 줄일 수 있다.

농지를 오가는 횟수가 줄면 작업 시간뿐 아니라 무거운 장비가 반복해서 지나가며 토양을 다지는 부담도 낮출 여지가 있다. 다만 실제 효과는 작업기 조합과 토양 상태, 주행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높은 마력 자체보다 농지와 작업 목적에 맞는 장비 구성이 중요한 이유다.

운전자의 반복 조작을 줄이는 기능도 적용했다. TTV 무단변속 시스템은 주행 속도를 부드럽게 조절하고 설정한 작업 속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SDS 시퀀스 제어는 작업기 승하강과 속도 조절 등 반복되는 조작 순서를 저장해 버튼으로 실행한다. 엔진오일 교환 주기는 회사 안내 기준 1000시간으로, 정비에 따른 작업 중단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대동은 고마력 제품을 정밀농업 서비스와 연결할 계획이다. 도이치파 트랙터에는 트랙터와 작업기, 제어장치가 정보를 주고받는 국제 표준 통신 규격 ISOBUS가 적용됐다. 서로 다른 장비 사이의 작업 지시와 결과 데이터 연계를 지원하는 기반이다.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서는 변량 살포기와 파종기를 연계해 정밀 시비·파종 작업을 실증할 예정이다. 변량 작업은 구역별 조건이나 처방에 따라 비료·종자의 투입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대동은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작업 데이터를 자사 정밀농업 플랫폼과 연동할 계획이다. 비료 절감이나 수확량 개선 효과는 향후 현장 검증을 통해 확인할 과제다.

이번 전략은 농기계 판매와 농업 데이터 활용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마력 장비가 넓은 면적을 처리하는 능력을 제공한다면, 정밀농업은 그 면적 안에서 자원을 어떻게 투입할지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두 요소가 결합하려면 장비 간 통신뿐 아니라 농지 데이터의 정확성과 작업 결과의 기록·분석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대형 농가의 구매 판단에서는 장비 가격과 연료비, 작업기 호환성, 정비 대응 등도 중요하다. 특히 여러 농가의 작업을 맡는 대행 사업자는 농번기 고장이 전체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동의 제품군 확대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고마력 성능과 함께 안정적인 유지관리, 현장에서 활용하기 쉬운 데이터 서비스가 확보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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