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보드레’한 맛을 글자로 만난다…롯데리아, 한글날 ‘맛깔리아’ 팝업
- 11일까지 홍대·잠실롯데월드몰B1·서울역사점에서 운영
- 순우리말·신조어로 맛과 식감 8가지 표현…자체 서체로 매장 연출
- SNS 인증 고객 추첨 경품·8일부터 세트 구매 고객 선착순 증정
롯데리아가 햄버거 매장을 우리말의 맛과 표현력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 ‘맛깔리아-한글날 제정 100돌 잔치’는 음식의 맛과 식감을 글자로 표현한 행사다. 일상적인 식사 공간에 우리말과 브랜드 디자인을 결합해 한글을 가깝게 경험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롯데리아는 오는 11일까지 홍대점과 잠실롯데월드몰B1점, 서울역사점 등 세 곳에서 팝업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세상의 모든 맛을 표현하는 위대한 한글’을 주제로 자체 서체인 ‘리아체’와 캐릭터 ‘롯리앙’을 활용한 그래픽으로 매장을 꾸몄다. 한글날 기념 조형물을 배치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핵심 콘텐츠는 롯데리아에서 느낄 수 있는 여덟 가지 맛과 식감을 우리말로 풀어낸 포스터다. ‘달보드레’, ‘알근달근’ 등 순우리말과 ‘와구와궁’, ‘두툼탱탱’ 같은 신조어를 함께 선보인다. 기존의 말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새로운 표현의 재미를 한 공간에 담은 구성이다.
맛을 설명하는 말은 소비자가 음식을 상상하는 단서가 된다. 달고 맵다는 기본적인 설명에 소리와 어감을 더하면 맛의 정도나 씹는 느낌을 보다 다채롭게 전달할 수 있다. 이번 팝업은 평소 상품 설명에 쓰이는 언어를 매장의 시각 콘텐츠로 옮겼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음식과 글자를 함께 접하면서 자신이라면 어떤 말로 맛을 표현할지 생각해볼 여지도 제공한다.
자체 서체와 캐릭터를 활용한 방식도 눈길을 끈다. 같은 표현이라도 글자의 형태와 배치에 따라 전달되는 인상이 달라진다. 롯데리아는 우리말 표현을 리아체로 구현하고 롯리앙과 함께 배치해 한글날 행사에 브랜드의 개성을 더했다. 기념일의 주제를 기존 디자인 자산과 연결한 셈이다.
참여 행사는 매장 경험이 온라인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11일까지 매장을 촬영해 SNS에 인증한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50명에게 한글날 한정판 티셔츠를 증정한다. 오는 8일부터는 행사 매장 세 곳에서 한우불고기버거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행운 부적고리’를 선착순 제공한다. 추첨 행사와 구매 증정 행사는 대상과 방식이 서로 다르다.
포토존과 한정판 상품은 방문객이 행사를 기록하고 공유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SNS 게시물이 늘어나는 것과 우리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표현의 재미와 함께 말의 뜻을 발견할 수 있을 때 한글날을 기념하는 경험도 풍성해진다. 순우리말과 새롭게 만든 표현을 구분해 접하는 것 역시 의미 있는 지점이다.
이번 행사는 음식점에서 한글을 경험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특별한 전시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식사하고 매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낯선 우리말이나 새로운 표현을 만날 수 있다. 롯데GRS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표현력을 롯데리아의 감각으로 풀어 고객이 한글의 의미를 즐겁게 느끼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팝업의 문화적 의미는 한글을 장식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일상에서 쓰고 이야기할 소재로 만든다는 데 있다. 행사장에서 발견한 표현이 음식의 맛을 설명하는 대화로 이어진다면, 한글날의 기념은 매장 방문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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