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인도네시아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 점검…“5년 뒤 생존전략 마련하라”
- HLI그린파워 배터리 공장·LG전자 생산법인 등 현장경영
- “전기차 캐즘 돌파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 동남아 핵심시장 공략…R&D·유통까지 밸류체인 전반 점검
구광모 LG 회장이 동남아 최대 잠재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전기차 배터리와 가전 부문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략적 기반을 다지는 행보에 나섰다. 구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5년 뒤를 대비한 생존 전략 마련”을 주문하며, 그룹 차원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LG전자는 구 회장이 최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합작사 ‘HLI그린파워’의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공장은 전기차 1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 중이며, 지난해 4월 양산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수율 96%를 달성해 고효율 생산 성과를 입증했다.

구 회장은 전극, 조립, 활성화 등 핵심 생산공정을 직접 둘러보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고, 현장 배터리셀에는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방문은 구 회장이 지난 2월 인도에 이어 동남아 핵심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행보로, 배터리 소재의 핵심인 니켈 매장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중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LG는 인도네시아에 10개의 법인과 4개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구 회장은 LG전자 찌비뚱 생산·R&D 법인, 그리고 자카르타의 유통법인을 차례로 방문해 무인화 TV 생산라인과 글로벌 R&D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소비자 트렌드와 시장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금이야말로 포스트 캐즘 시대를 철저히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 회장은 앞서 미국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 인도 방문에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현장 경영을 통해 LG그룹의 배터리와 가전, 모빌리티 사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