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세계 최초 암모니아·디젤 혼소 연료 추진선 해상 실증 착수
- 무탄소 연료 암모니아 활용해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 대폭 감축 목표
- 500t급 추진선 500시간 운항 통해 성능·안전성 종합 검증
- 친환경 선박 규제·제도 개선 위한 실증 데이터 확보 나서
경상남도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와 디젤을 혼합 연료로 사용하는 추진선을 실제 해상에 투입해 실증 운항에 나선다. 조선·해양 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연료 추진선의 상용화를 위한 핵심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암모니아 혼소 연료 추진선은 기존 화석연료인 디젤에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혼합해 사용하는 선박으로,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발열량은 낮지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특성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케이중공업과 경남테크노파크 등 도내 기업·연구기관은 2024년 11월 세계 최초로 500톤급 암모니아 혼소 연료 추진선을 진수했다. 이후 암모니아 연료탱크와 연료 공급 장치를 선박에 탑재하고, 실제 암모니아를 주입하는 벙커링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남은 단계는 해상 실증이다. 경남도는 오는 8월까지 약 500시간에 걸쳐 실제 운항을 진행하며 엔진 작동 안정성, 추진 성능, 선박 운항 적합성, 독성을 지닌 암모니아 취급 기자재의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는 향후 상용화를 위한 핵심 근거로 활용된다.
도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과 관련된 국내 규제와 제도 개선을 정부와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선박 연료 체계와 안전 기준은 기존 화석연료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신연료 도입을 위해서는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친환경 연료 추진선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국·도비 등 총 316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특구’ 사업의 일환이다. 경남은 해당 특구로 지정돼 이케이중공업, STX엔진, 경남테크노파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15개 기관이 엔진과 연료 공급 장치 등 핵심 기자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 해양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선박 기술에 대한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해상 실증이 국내 조선·해양 산업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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