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사로잡은 ‘마비노기 모바일’, MMORPG 시장 지형 바꾸다
- 누적 180만 가입·MAU 1위… 10대 점유율 73%로 장르 새 중심
- 생활·감성 콘텐츠에 집중… ‘스텔라그램’·합주 문화로 SNS 세대 공략
- 여름 업데이트 후 매출 반등… 넥슨 모바일 대표작으로 급부상
넥슨의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기존 MMORPG의 고정된 시장 구조를 흔들고 있다. 6월 기준 10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를 기록했으며, 동 장르 내 10대 점유율은 무려 73.1%에 달한다. 이는 기존에 30~40대가 주로 즐기던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출시 후 약 두 달간 누적 가입자 수는 18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플레이 시간은 1억90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 달 기준 누적 플레이 시간은 약 192만 시간으로, 환산하면 219년의 시간이다. 무엇보다 전체 이용자의 약 66%가 10대와 20대인 1020세대로 구성돼 있어,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Z세대의 새로운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엔 게임의 핵심 콘텐츠가 ‘전투’보다 ‘관계’와 ‘표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있다. 채집, 요리, 낚시, 연주 등 일상적인 활동 중심의 콘텐츠와 짧은 시간 안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던전·레이드 설계는 학업 등으로 긴 시간 플레이가 어려운 10대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정확히 부합한다.
또한 게임 내 SNS 기능인 ‘스텔라그램’은 이용자가 직접 꾸민 아바타 패션과 일상을 해시태그로 공유하게 해,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Z세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 서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스텔라 돔’과 함께, 마을 광장이나 모닥불 앞에서 자발적으로 합주하는 ‘버스킹 문화’는 게임을 넘어선 새로운 디지털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 중이다.
넥슨은 이러한 감성적 이용 행태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방향성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 7월 중순 시작된 여름 시즌 특별 업데이트는 게임 내 지역에 여름 분위기를 반영한 비주얼 변경과 함께 전용 퀘스트를 추가해 유저들의 재접속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 효과로 ‘마비노기 모바일’은 7월 18일 한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9위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4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4일 7위에서 18일 1위까지 치솟으며 정상을 찍었고, 현재까지도 톱10 내에서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현재 넥슨의 모바일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인 게임으로,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던 넥슨의 모바일 전환에 있어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름 시즌 넥슨 온라인 게임들이 반등하는 가운데, ‘마비노기 모바일’이 모바일 부문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Z세대를 타깃으로 한 감성 중심의 설계가 시장 트렌드를 바꾸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평했다.
넥슨은 이번 여름 이벤트를 내달 중순까지 이어가며 유저들의 체류 시간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성장과 경쟁보다는 감정, 관계, 표현을 중심에 둔 게임”이라며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감성 플레이 문화가 앞으로도 게임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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