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 공장 증축 완료…21가 폐렴구균 백신 생산 박차

•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GBP410’ 생산 위한 시설 확충
• 임상 3상 진행 중…IPD 예방 효과 기대되는 차세대 백신
• cGMP 인증 추진…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발판 마련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생산을 위한 대규모 생산시설 증축을 마무리했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시작한 안동 ‘L하우스’ 증축 공사를 완료하고, 29일 안동시로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증축으로 기존 1층 구조였던 백신 생산동은 3층 규모로 확장됐으며, 총 4,200㎡(약 1,300평)의 신규 공간이 추가 확보됐다. 관련 비용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사인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공동으로 투자했다.

증축의 핵심 목적은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생산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GBP410은 지난해 12월 호주를 시작으로 한국,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가를 초과하는 혈청형을 포함한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영·유아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약 70만 명이 폐렴 질환으로 사망하며, 이 중 약 30만 명은 폐렴구균이 원인이다. GBP410은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예방에 효과적인 차세대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증축을 완료한 즉시 내부 설비 구축에 돌입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인증 획득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에는 국내 백신 제조시설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의 EU-GM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증축은 안동 L하우스를 글로벌 백신 생산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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