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해 해저 5동 준공…亞 최대 HVDC 생산체계 구축
-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 4배 확대,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
- 포설선 투자와 VCV 설비로 ‘생산-시공’ 일괄 대응 체계 완성
- 2030년 40조원 규모 HVDC 시장 공략 본격화
LS전선이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을 새롭게 준공하며,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LS전선은 아시아 최대급 HVDC 케이블 생산 설비를 보유하게 됐으며,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크게 높이게 됐다.
특히 이번 5동 준공은 계열사 LS마린솔루션이 추진 중인 HVDC 전용 포설선 신조 투자와 맞물려 생산부터 시공까지 ‘턴키 방식’의 수행 역량을 본격적으로 갖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장거리 HVDC 해저 송전 프로젝트는 케이블 생산뿐 아니라 시공 역량도 요구되는데, 1만 톤급 이상의 포설선 없이 장거리 포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에 확충된 해저 5동에는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라인이 새로 도입됐다. 이는 수백 km급 장거리 고전압 케이블 생산에 필수적인 고난도 설비로, 케이블의 절연 품질과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LS전선은 이 설비로 케이블 생산의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HVDC 케이블 시장은 해상풍력 확산과 국가 간 장거리 전력 송전 수요 증가에 따라 급속히 성장 중이다. 하지만 기술적 난이도와 인프라 장벽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한 유럽·일본의 소수 업체에 불과하다.
LS전선 관계자는 “2030년까지 글로벌 HVDC 케이블 시장이 약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설비 증설을 바탕으로 정부의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도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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