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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부산에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 준공…연간 6000억 CAPA로 3배 확대

  • AI 데이터센터·전력망 교체 수요 대응…북미 중심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 국내 유일 HVDC 변환용 변압기 라인업 강화로 K-전력 경쟁력 확대
  • 부산사업장 단독 매출 1조원 목표…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재도약 준비

LS일렉트릭이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서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동을 준공하며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약 1008억원을 투자한 이번 확장은 생산능력을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회사는 부산사업장 단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 등 200여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증설된 2생산동은 연면적 1만8059㎡ 규모로 기존 1생산동 대비 1.3배 크기이며, 최신 공정 설계와 품질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성을 2.3배 높였다.

이번 증설로 LS일렉트릭은 154kV급부터 550kV급까지 전 구간에 걸친 초고압 변압기 생산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국내 유일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도 확고히 하게 됐다. 정부의 HVDC 송전망 확충 정책과 북미 지역의 전력 인프라 재투자 흐름을 고려할 때, LS일렉트릭의 생산능력 확장은 국내 전력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확장으로 평가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신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은 ‘전력 수퍼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변압기 시장은 2034년 25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을 북미 전략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이번 증설이 글로벌 초고압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정적 투자라고 강조하며, 2010년부터 투입된 누적 4200억원 이상의 투자가 부산사업장을 세계적 생산기지로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부산시는 인허가 지원과 규제 완화 등 행정 협력을 이어가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향후 초고압 변압기와 HVDC 변환용 변압기의 고품질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신재생 발전, 전력 유틸리티 기업 등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공격적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초고압 시장에서 한국 전력기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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