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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엑사원 4.0’, 글로벌 AI 11위…오픈소스 AI 중 세계 4위 달성

  • 공개된 AI 중 세계 4위…큐원3·딥시크 R1 등 중국 모델과 어깨 나란히
  • 국산 AI 최초 글로벌 상위권 진입…전문성과 기술 투명성 동시 인정
  • AI 3대 강국 목표에 성큼…LG, 엔비디아 제치고 기업 순위 8위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 평가에서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모델 중 가장 높은 순위이며, 특히 ‘오픈 웨이트(공개 소스)’ 모델만을 기준으로 하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높은 성과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순위(파란색이 오픈 웨이트 모델)

오픈 웨이트 모델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와 학습 데이터를 공개한 AI로, 기술적 신뢰성과 투명성이 핵심 평가 요소다. LG의 엑사원 4.0은 이 기준에서 중국의 큐원3(Qwen3), 딥시크 R1(DeepSeek R1), GLM-4.5 등과 함께 세계 상위권에 올라섰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 AI 민주화와 공정한 기술 접근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취로 평가된다.

엑사원 4.0은 코딩 분야에서 7위, 수학 분야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영역별 성능도 입증했다. 매개변수 320억 개 규모의 대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의사·감정평가사 등 6개 전문 자격시험 필기 통과 수준의 전문성도 확보했다. 지난 15일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공개된 이후 2주 만에 다운로드 수 55만 건을 돌파해, 국내 AI 모델 중 최단 기간 흥행 기록도 세웠다.

글로벌 AI 생태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이번 LG 엑사원의 선전은 한국 AI 기술이 독자적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텔리전스 지수 상위 20위 중 미국이 11개, 중국이 6개, 한국이 2개, 프랑스가 1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 기준 AI 개발 순위에서도 LG는 세계 8위에 올라, 미국의 엔비디아(9위)를 앞질렀다.

또한 LG AI연구원이 공개한 ‘엑사원 딥’(3월)과 ‘엑사원 4.0’은 모두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 AI(Epoch AI)로부터 ‘주목할 만한 모델’로 선정되며, AI 산업 내 LG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AI 연례 보고서에도 주요 인용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원장은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개 AI 모델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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