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퀄컴, CES서 ‘AI 캐빈 플랫폼’ 공개…AIDV 전환 가속
- 온디바이스 AI 탑재한 차세대 차량용 HPC 첫선
- VLM·LLM·이미지 생성 등 생성형 AI로 주행 경험 고도화
- 합류 차량 경고·상황별 이미지 생성…AIDV 시대 포문
LG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차량용 플랫폼 ‘AI 캐빈 플랫폼’을 공개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넘어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온디바이스 AI 처리 능력을 통해 더욱 빠르고 안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에서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AI 캐빈 플랫폼을 첫 공개한다. 해당 플랫폼은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컴퓨팅 장치(HPC)에 적용되는 솔루션으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의 표준이 될 ‘AI 기반 디지털 콕핏’의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플랫폼에는 퀄컴의 최신 자동차용 칩셋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비전 언어 모델(VLM), 대형 언어 모델(LLM), 이미지 생성 모델 등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생성형 AI 모델이 차량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연산된다. 외부 서버와의 통신 없이도 고속·안정적인 처리와 높은 보안성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핵심 기능은 운전자 및 주변 상황을 실시간 인지하는 능동형 안전 가이드다. 차량 내·외부 카메라가 운전자 시선과 합류 차량 등 주변 정보를 즉시 분석해 “합류 구간에서 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와 같은 안내를 음성과 화면으로 즉각 제공한다. 데이터는 외부로 나가지 않아 보안성도 크게 강화됐다.
시각·청각 경험도 한층 고도화된다. 이미지 생성 모델은 날씨, 음악, 주변 환경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테마 이미지를 디스플레이에 구현한다. 눈 내리는 겨울밤에 음악을 들으면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마을이나 가로등 사이로 떨어지는 눈발 같은 감성적 이미지를 자동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상황에 맞춰 음악 추천까지 제공하며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확장한다.
양사는 CES 2025에서 인포테인먼트와 ADAS 기능을 통합한 HPC 플랫폼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협업으로 차량용 AI 기술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전장 시장은 2028년 7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LG전자와 퀄컴의 파트너십은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AIDV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며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차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