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LG이노텍,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 공급 추진…로봇 신사업 가속

  • 피규어AI와 하반기 공급 협상 마무리 전망…성사 시 신사업 첫 실적
  • 54조 기업가치의 휴머노이드 스타트업과 협력…글로벌 로봇 생태계 진입 본격화
  •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과도 협업 확대…CES 발표 기업 절반과 연계

LG이노텍이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공급이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G이노텍은 로봇 부품 시장에서 첫 유의미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2025년 하반기 중 공급 물량과 가격을 최종 조율한 뒤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피규어AI는 향후 4년간 10만 대의 로봇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LG이노텍은 해당 시장의 주요 부품 공급사로 입지를 넓힐 수 있다.

피규어AI는 엔비디아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대형 투자자들이 참여한 기업으로, 테슬라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출신 핵심 인력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기업 가치는 약 395억 달러(한화 약 54조 원)로 평가되며, BMW 공장에 자사의 최신 모델 ‘피규어02’를 시범 투입하는 등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 중이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해 피규어AI에 850만 달러(약 117억 원)를 투자했고, 올해 들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도 ‘비전 센싱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로봇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 무대에 오른 14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중 절반 이상과도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 3월 주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양산을 준비 중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협력 사례를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이노텍의 로봇 전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피규어AI와의 협력이 그 시작점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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