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권봉석 LG 부회장이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LG그룹 사장단, 일본 혼다 본사 총출동…‘전장 원팀 세일즈’ 본격화

2025년 07월 07일 굿퓨처데일리 서정원 기자

혼다와 비공개 ‘테크데이’ 개최…전장 포트폴리오 일괄 소개
배터리부터 디스플레이까지…LG 계열사 총력 기술 시연
글로벌 완성차 공략 가속…미래차 시장 주도권 확보 노려

LG그룹 최고 경영진이 일본 혼다 본사를 찾아 차량용 전장(전기·전자장비) 기술 세일즈에 본격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혼다 본사에서 7일부터 이틀간 ‘비공개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그룹 차원의 전장 솔루션과 핵심 부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테크데이에는 권봉석 ㈜LG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그룹 내 전장 핵심 계열사 수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LG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상대로 이 같은 규모의 ‘원팀 세일즈’를 전개한 것은 지난해 벤츠, 도요타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행사에서 LG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카메라 모듈, 통신 및 조명 센서 등 전장 전 분야의 기술력을 집중 소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측에서도 도시히로 CEO가 직접 참석해 양사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LG그룹은 전장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로 전환되는 자동차 산업의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 입장에서 LG의 다양한 전장 솔루션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논의할 수 있는 구조는 협력 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LG는 지난해 3월 독일 벤츠 본사에서 첫 테크데이를 열었으며, 이어 현대차 남양연구소(4월), 일본 도요타 본사(9월) 등에서 연이어 기술 설명회를 진행하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혼다 방문도 그 연장선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북미 지역 완성차업체들과의 접점 확대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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