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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두바이 스마트시티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중동 B2G 공략 본격화

  • UAE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협력해 AI·HVAC·스마트홈 솔루션 공급 추진
  • 한-UAE 국가 협력 논의의 연장선…중동 정부 주도 프로젝트 참여 확대
  • 네옴시티 등과 잇단 협력으로 B2B·B2G 비중 확대 전략 가속

LG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동 지역에서 기업·정부 간 거래(B2G)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이번 협력은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조성 중인 대규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LG전자의 AI·에너지·스마트홈 기술력을 공급하는 내용으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협력 의제를 후속 실행하는 의미도 크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약 3만5000명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목표로 AI·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LG전자는 이 스마트시티에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인프라인 첨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과 AI 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이미 해당 지역 3000세대 규모의 빌트인 가전 공급 경험이 있어 초기 구축 역량을 검증받은 바 있다.

LG전자의 중동 전략은 B2C·B2B·B2G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확장이 핵심이다. 화려한 단발성 공급을 넘어 정부 주도의 장기 사업에 기술·플랫폼·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방식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옥사곤에 건설되는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이어 굵직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약 35% 수준인 B2B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중동 지역이 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이 UAE 정부의 미래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에서 B2G 신사업 기회를 적극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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