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치킨 위에 피자 얹은 ‘켄치짜’ 출시…비버거 시장 정조준
- 바삭한 치킨에 피자 토핑 얹은 이색 메뉴…단품 6300원
- 조리 편차 해결한 ‘퍽’ 공정 도입…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맛
- 켄치밥 흥행 잇는 전략…징거버거급 판매량 목표
KFC가 치킨과 피자를 결합한 이색 메뉴 ‘켄치짜(Kenchizza)’를 선보이며 비(非)버거 제품군 확대에 본격 나섰다. 튀긴 닭가슴살 필렛 위에 치즈, 소스, 페퍼로니 등 피자 토핑을 얹은 형태로, 오는 8일부터 전국 매장과 자사 앱, 딜리버리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켄치짜는 피자 도우 대신 바삭한 치킨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구성으로,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피자 같은 치킨’ 콘셉트가 특징이다. 체다·모차렐라 치즈, 토마토소스, 양파, 피망, 올리브, 페퍼로니 등 총 7가지 재료로 만든 피자 토핑이 닭가슴살 위에 얹힌다. 가격은 단품 6300원, 사이드 구성 포함 ‘슈퍼박스’는 1만900원이다.
이번 메뉴는 지난 1월 출시돼 5개월 만에 100만 개 이상 팔린 ‘켄치밥’의 뒤를 잇는 전략 제품이다. KFC는 징거버거에 필적하는 판매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징거버거는 누적 1억6000만 개가 팔린 KFC의 대표 메뉴다.
켄치짜는 과거 네 차례 실패했던 ‘치짜(치킨+피자)’ 메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매장 간 조리 편차로 인해 매번 단명했지만, 이번에는 ‘퍽(PUCK)’ 공정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공장에서 조립된 피자 토핑을 매장에서는 닭가슴살 위에 얹고 구워내는 방식으로, 품질의 일관성을 높였다. 해당 방식은 이달 중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제품 출시 행사에는 최현석 셰프도 참석해 “치킨과 피자 사이에서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루꼴라나 트러플 오일을 곁들이면 더욱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KFC는 켄치짜의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켄치밥은 현재 몽골과 대만에서 현지 캠페인으로 운영 중이며, 켄치짜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편, KFC는 사모펀드 오케스트라PE 인수 이후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엔 KFC코리아를 다시 매물로 내놓으며 약 4000억 원의 인수 가격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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