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KAIST-KTL, 로봇기업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 협약 체결

  • 국내 로봇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체계 강화
  • 국제표준 시험·인증 통한 해외 시장 진입 장벽 완화
  • 정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GCC)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내 로봇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18일 로봇기업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 시험·평가, 국제 인증, 사업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포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의 일환이다.

KAIST GCC는 로봇 분야 글로벌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으로, 그동안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이전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해왔다. KTL은 강남 수서 로봇테스트필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증 체계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 시험·평가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로봇 기술 시험 및 글로벌 인증 지원 프로그램’ 아카데미에서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 인증 절차를 안내해 실질적인 준비 과정을 도왔다.

이번 협력은 △국제공인시험(KOLAS) 및 해외 인증 취득 지원 △ISO 국제표준 시험 지원 △기술 검증과 사업화 프로그램 운영 △시험·인증 관련 교육과 공동 행사 개최 등으로 구체화됐다. 특히 ISO 10218-1(산업용 로봇 안전), ISO 18646-1/2(서비스 로봇 성능), ISO 9283(산업용 로봇 성능 시험)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표준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입 과정에서 직면하는 규제·인증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인증 지원을 넘어, 로봇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해외 사업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로봇 활용 수요가 제조·물류·서비스 분야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국제 인증을 조기 확보한다면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최문기 KAIST GCC 센터장은 “국내 로봇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안전성과 성능 검증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우 KTL 본부장 역시 “로봇 시험·인증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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