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엔터

JYP, AI 아티스트 제작 본격화…K팝 글로벌 확장 새 장 연다

  • 팬과 교감하는 차세대 가상 아티스트, Z·알파세대 겨냥
  • 블루개러지, 17개 직군 채용…기술·창의 융합 시도
  • K팝·AI 결합, 글로벌 콘텐츠 시장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JYP엔터테인먼트가 AI 기반 차세대 아티스트 제작에 나서며 글로벌 K팝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JYP와 테크 자회사 블루개러지는 “AI가 팬의 이름을 부르고 교감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팬과 가상 존재 간 관계를 재정의할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이 준비하는 AI 아티스트는 단순히 디지털 캐릭터를 넘어, 팬과의 실시간 상호작용과 감정적 교감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Z세대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가상 아이돌, 버추얼 유튜버, AI 챗봇 등과의 교류가 급격히 확산되는 흐름을 적극 반영한 행보다.

정민종 블루개러지 공동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을 AI로 재창조하는 첫 번째 시도”라며 “JYP의 팬 소통 노하우와 글로벌 IP, AI 기술력을 결합해 K-콘텐츠의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블루개러지는 시나리오 작가, 음악 프로듀서, 3D 모델러, UX 디자이너, LLM 개발자 등 총 17개 직군에 걸친 전문 인재를 영입한다. 채용 규모와 직군 다양성은 단순한 실험을 넘어, 장기적이고 본격적인 사업화 의지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지원은 9월 30일까지 JYP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JYP가 설립한 블루개러지는 글로벌 팬 플랫폼 FANS를 통해 전 세계 팬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있으며,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 캐릭터·MD 사업, AI 기반 신사업 등 다각적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번 AI 아티스트 프로젝트 역시 커뮤니티·커머스·팬덤 경험 전반을 혁신할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블루개러지 홈페이지 캡춰 이미지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가 K팝의 글로벌 확장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기존 아이돌 그룹 중심의 확장에서 벗어나, 기술과 팬덤 경험을 융합한 가상 아티스트가 새로운 수익원과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중국을 비롯해 북미·동남아에서도 이미 가상 아이돌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어 JYP의 행보는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무게 중심이 ‘실존 아티스트’에서 ‘기술과 교감 중심의 가상 존재’로 이동하는 변화 속에서, JYP의 이번 실험은 K팝이 다시 한번 글로벌 문화 패러다임 전환의 선두에 설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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