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GPA 서울총회, 20개국 개인정보 감독기구 공동선언 채택

  •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국제 데이터 거버넌스 방향 제시
  • 한국 주도, 파리 선언 이어 참여국 20개국으로 확대
  • 혁신 친화적 AI 정책 확산…감독기구 주도적 역할 강조

서울에서 열린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를 계기로 20개국 개인정보 감독기구가 ‘AI 혁신을 위한 프라이버시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 이번 선언은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국제적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연대의 의미를 갖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서울 용산에서 고학수 위원장을 비롯해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등 주요국 감독기구 대표들과 공동 선언문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파리 AI 액션 서밋에서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등과 채택한 공동 선언이 서울 총회를 계기로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스페인, 홍콩 등 15개국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총 20개국으로 확대됐다.

선언문에는 ▲ 개인정보 적법 처리 근거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 모색 ▲ AI 리스크에 대한 과학적·비례적 접근 ▲ 개인정보 중심 설계(Privacy by Design)를 통한 내부 관리체계 정립 ▲ AI 혁신 지원과 국제공조 과정에서 개인정보 감독기구의 주도적 역할 강화 등이 담겼다. 이는 단순한 규제 차원을 넘어, 혁신 친화적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공통 규범의 초석으로 평가된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AI 심화 시대의 복합적 데이터 환경에서 개인정보 감독기구가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번 공동 선언의 확산을 통해 혁신 지향적 AI 정책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EU, 일본 등 95개국 148개 감독기구 대표 약 1천명이 참석했으며, GPA가 단순한 개인정보 보호 협의체를 넘어 글로벌 AI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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