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태국 최대 유통사와 전략적 맞손…동남아 ‘K-푸드 영토’ 확장 본격화

• 태국 1위 유통기업 CP엑스트라와 MOU 체결…현지 2700여 개 메가 유통망 확보
• 비비고 볶음면·만두·K-스트리트푸드 등 주력 제품군 입점 확대 및 공동 마케팅 전개
•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CP그룹 진출국으로 협력 확장 검토…동남아 K-푸드 허브 구축 가속

CJ제일제당이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엑스트라와 손잡고 동남아 시장에서 K-푸드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두 회사는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K-푸드 유통 협력 및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으로 CJ제일제당은 태국 전역에 27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마크로와 로터스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현지 최대 규모의 판매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2023년 태국 법인 설립 이후 비비고 볶음면과 김치 등 주력 제품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흐름 속에서 사업 외연을 넓힐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주력 제품 외에도 비비고 만두, K-스트리트푸드, K-소스 등 다양한 품목을 메인스트림 채널로 확대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B2B 비중이 높은 마크로와 협력해 외식업·카페 등 전문 채널 대상 제품군을 집중 육성하고, 공동 마케팅·프로모션도 병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 CP엑스트라는 비비고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자사 주요 매장에서 K-푸드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한다는 전략이며, 향후 CP그룹이 진출한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인근 국가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태국은 높은 K-컬처 관심도와 동남아 경제 거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만큼 K-푸드 확산의 ‘전략 허브’로 꼽혀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은 2019년 대비 5년간 77% 성장하며 글로벌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4조원을 넘어 전체 식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졌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K-푸드의 글로벌 확장 속도를 지속해 ‘신영토 개척’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