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속도로 구축 본격화…정부, 첨단 GPU 확보에 2조 투자
- 민간 클라우드 기업 공모 통해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 구축
- 초거대 AI 시대 핵심 자원 GPU 확보로 기술 주권 강화 목표
- 산학연 개발자에 GPU 자원 제공해 국내 AI 생태계 확대
정부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연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약 2조원을 투입해 민간 클라우드 기업과 함께 ‘AI 고속도로’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고속도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첨단 GPU를 확보하고 구축·운영할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는 4월 13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국내에서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 제공과 운영이 가능한 기업이 대상이다.
GPU는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추론을 수행하는 핵심 연산 장치로 ‘AI의 두뇌’로 불린다. 최근 초거대 AI 모델 경쟁이 심화되면서 GPU는 단순한 컴퓨팅 장비를 넘어 국가 기술 경쟁력과 기술 주권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최신 GPU는 가격이 매우 높고 대규모 인프라 구축 비용도 막대해 민간 기업이 독자적으로 확보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이에 정부는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투자 성격으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1조4000억원을 활용해 첨단 GPU 약 1만3000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2조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AI 연산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된 GPU는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제공돼 AI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데이터센터 공간 확보와 GPU 조달·구축 계획, 서비스 운영 방안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투입 예산 대비 성능 수준,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 능력, 최신 GPU 공급 계획, 보안성과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GPU 도입 계획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포함된다. 최신 GPU인 블랙웰급 이상 장비를 제안하거나 차세대 기술을 포함한 인프라 계획을 제시할 경우 우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한 GPU 자원을 국내 산학연 AI 개발자와 연구자에게 제공해 다양한 AI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AI 스타트업이나 연구기관들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국내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공모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안내하기 위한 사업 설명회는 3월 20일 서울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다. 사업 참여를 고려하는 클라우드 기업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부 사업 구조와 평가 기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확보한 정부 GPU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산학연 현장에 공급되며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 GPU 확보를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연구자들이 아이디어를 실제 AI 기술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국가 차원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도 국가 차원의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확충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알고리즘뿐 아니라 대규모 연산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은 향후 국가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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