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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주권’ 향한 첫 관문 통과…독자 AI 모델 정예팀 10개로 압축

  • 네이버·LG·SKT 등 10개 컨소시엄 발표평가 진출
  • 8월 초 최종 5개팀 선정…GPU·데이터·인재 전방위 지원
  • 글로벌 AI 성능 95% 목표…기술 자립 가속화 시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1차 서면평가 결과 10개 정예팀을 추려내며 본격적인 기술경쟁의 막을 올렸다. 이번 사업은 해외 기반의 모델을 단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수행해 ‘진짜 국산 AI’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15개 팀이 접수한 서면 평가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SK텔레콤, KT, NC AI,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소속된 10개 컨소시엄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AI,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은 탈락했다.

정부는 10개 팀을 대상으로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하고, 내달 초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선정 팀에는 GPU를 포함한 막대한 자원이 지원된다. 첫해에는 NVIDIA H100 GPU 1000개 또는 B200 500개를, 이후에는 최대 1000개 이상의 B200 GPU를 제공하며, 데이터 가공·공동구매 및 해외 AI 인재 영입에도 수백억 원대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의 AI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과기정통부는 단계평가와 무빙타겟(변동 목표) 방식으로 평가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해, 급변하는 기술환경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글로벌 상위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갖춘 ‘메이드 인 코리아’ AI 모델의 실현이다.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생태계를 선도할 독자 기술 확보는 기술주권을 넘어 모두를 위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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