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명품관 서관 재건축 허가…판매공간 넘어 도시 랜드마크 추진
- 강남구, 15일 서관 건축허가 승인…실시설계·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 남아
- 서관 완공 후 동관 순차 재건축…전체 영업면적 두 배 이상 확대 계획
- 헤더윅 설계와 시민 개방공간 결합…쇼핑·문화·휴식 아우르는 공간 구상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 서관 재건축 사업이 관할 자치구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노후 점포의 영업공간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건축 디자인과 시민 개방공간을 결합해 새로운 방문 목적지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주요 행정 단계를 통과했다.
16일 국토교통부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 허가 정보를 인용한 관련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지난 15일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 WEST(서관) 재건축 사업의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지난 5월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동·서관 건립사업 심의 통과에 이은 후속 절차다.
허가 대상지는 강남구 압구정동 494번지 일대다. 대지면적 1만143.9㎡에 건축면적 5,825.83㎡, 연면적 8만8,362.09㎡ 규모이며 주용도는 판매시설이다. 다만 건축허가가 곧바로 착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관 재건축을 마친 뒤 도로 건너편 동관도 순차적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현재 약 8,800평인 동·서관 전체 영업면적을 1만8,000평 이상으로 확대하고, 상품 구성과 주차시설 등 고객 편의시설을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허가된 서관의 연면적과 향후 동·서관 전체 영업면적은 서로 다른 기준이다.
서관과 동관은 각각 1979년과 1985년 준공된 건물이다. 부분적인 리뉴얼을 이어왔지만 기존 구조 안에서 영업공간을 넓히고 시설을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재건축은 이러한 물리적 제약을 해소하면서 점포 운영 방식도 새롭게 설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새 명품관에는 토마스 헤더윅이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설계가 적용된다. 서울시가 지난 5월 공개한 계획은 모래시계 형상의 유리 외벽을 갖춘 두 건물과 내부·외부가 연결되는 개방형 공간을 특징으로 한다.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주요 요소다. 통합 지하광장에서 실내 개방공간, 중층 정원과 옥상정원까지 이어지는 입체적 보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하광장은 문화와 휴식, 이벤트를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실내외 공간을 연계해 시민 활동을 수용한다는 방향이다.
친환경 설비도 도입한다. 서울시 심의 당시 계획에는 태양광과 수열, 연료전지 등 에너지원과 이중외피 시스템을 활용해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실제 성능은 향후 설계와 시공, 운영 과정에서 구체화될 부분이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매장 면적 확대에만 있지 않다. 건축 자체의 매력과 휴식·문화 공간이 결합되면 상품 구매 이외의 이유로도 방문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 명품관의 경쟁력을 입점 브랜드에서 공간 경험으로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려면 외관의 상징성과 함께 일상적인 이용 편의가 뒷받침돼야 한다. 시민 개방공간의 접근성과 운영 방식, 주변 보행 동선과 교통 흐름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건물 안의 변화가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가 중요한 평가 지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후속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관계기관·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재건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축허가 이후의 과제는 확장된 공간과 디자인 구상을 고객 편의와 도시의 공공적 가치로 구현하는 데 있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