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지금] 그림 그리고, 외식하고, 블록 맞추고…가을 가족고객 잡는 유통가
- 빙그레, 10월 17일 독립기념관서 어린이그림잔치…선착순 3000명 모집
- 더본코리아 16개 브랜드 최대 8000원 할인…레고 인기 제품 30여종 최대 40%
- 체험·외식·선물 묶어 가족의 ‘함께하는 시간’ 공략
유통업계가 가을과 추석을 앞두고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할인 행사를 잇달아 선보인다. 어린이 문화행사부터 배달 외식 할인, 완구 기획전까지 행사 형태는 다르지만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브랜드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빙그레는 오는 10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39회 빙그레 어린이그림잔치’를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10월 1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으며,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가운데 선착순 3000명을 모집한다.
올해 그림 주제는 ‘독립’이다.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어린이들이 독립의 의미를 자유롭게 생각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구성했다. 관련 포토존과 엽서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행사장에서는 마린보이 서커스와 태권도 공연, 페이스페인팅, 담벼락 낙서 체험 등이 열린다. 빙그레 왕국 포토존과 폴라로이드 촬영 행사도 마련해 그림대회를 온 가족이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 확장한다.
빙그레 어린이그림잔치는 단기적인 제품 판매보다 어린이와 부모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린 시절 참여한 문화행사의 기억이 장기간 브랜드 친밀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장소와 주제를 결합해 교육적 성격도 강화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보다 앞선 9월 7일부터 13일까지 배달의민족에서 16개 외식 브랜드가 참여하는 ‘통합 배달 기획전’을 진행한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빽보이피자·오구샌,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참여 브랜드 메뉴를 주문하면 일반적으로 4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빽보이피자는 7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0일부터 13일까지는 빽보이피자와 홍콩반점 주문 고객에게 준비된 수량에 한해 최대 8000원을 할인한다. 빽다방도 같은 기간 선착순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쿠폰은 계정당 하루 한 차례 발급되며 다른 쿠폰과 중복해서 사용할 수 없다. 브랜드별 행사 기간과 참여 매장, 준비 수량이 다를 수 있어 주문 전 배달의민족 앱에서 적용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레고코리아는 추석 선물 수요를 겨냥해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풍성한 추석 레고 선물’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용부터 성인 취미용까지 인기 제품 약 30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할인 대상에는 레고 시티와 닌자고, 프렌즈, 듀플로, 보태니컬을 비롯해 포켓몬·마인크래프트·디즈니·스피드 챔피언 등 지식재산권 협업 제품이 포함됐다. 닌자고 트윈 타이탄 로봇과 보태니컬 해바라기 꽃다발, 포켓몬 먹고자, 마인크래프트 엔더드래곤 등 올해 출시된 제품도 행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는 네이버 레고 공식스토어와 롯데온, 11번가, 지마켓을 비롯해 공식 레고스토어와 전국 레고 매장, 쿠팡,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판매처마다 기간과 할인율, 대상 제품이 다르고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조기에 끝날 수 있다.
세 행사는 각각 그림, 음식, 완구를 내세우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족의 여가시간을 확보하려는 브랜드 경쟁으로 볼 수 있다. 빙그레가 문화 체험을 통해 장기적인 친밀도를 높인다면 더본코리아는 체감도 높은 가격 혜택으로 즉각적인 주문을 유도한다. 레고는 명절 선물을 가족 공동의 놀이 경험으로 연결한다.
고물가로 소비자가 지출에 신중해진 상황에서 할인은 여전히 강력한 유인책이다. 그러나 가격만 낮추는 행사보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기억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더 유리하다. 기업 입장에서도 일회성 매출을 넘어 다음 구매로 이어질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최대 할인’ 문구에 비해 실제 적용 대상이나 수량이 제한적이면 소비자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행사 조건과 재고 현황을 명확히 안내하고, 외식 할인 비용이 가맹점에 과도한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가을 유통업계의 경쟁은 제품 하나를 더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가족이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제안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함께 식사하며 블록을 조립하는 경험이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때, 할인행사는 단순 판촉을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