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 플래그십 통했다…‘ES90’ 사전계약 3000대 돌파
- 106㎾h 배터리 탑재 트윈모터, 1회 충전 복합 520㎞ 인증
- 볼보 최초 800V 시스템 적용…10→80% 급속충전 22분
- 서울시 보조금 반영 시 7081만원부터…오는 10월 고객 인도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전기 플래그십 ‘ES90’이 국내 사전계약 3000대를 넘어섰다. 500㎞가 넘는 인증 주행거리와 800V 급속충전 시스템, 유럽 주요 시장보다 낮게 책정된 가격이 맞물리면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초기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S90의 국내 인증 절차를 마치고 오는 10월 트윈모터 모델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ES90은 전기차 전용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 플래그십 모델이다. 세단의 안정적인 비례와 패스트백의 적재 편의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넓은 실내공간과 다목적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먼저 투입되는 트윈모터 모델은 106㎾h 배터리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 시스템에 따르면 상온 기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520㎞다. 도심에서는 548㎞, 고속도로에서는 486㎞를 인증받았다.
기온이 낮아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저온 환경에서도 복합 469㎞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장거리 운행이 잦거나 겨울철 전기차 성능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의 주행거리 부담을 줄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전 성능도 강화했다. ES90에는 볼보자동차 최초로 800V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됐다. 350㎾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이 걸린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3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의 전자·소프트웨어 시스템에는 엔비디아와 퀄컴 등과 협업해 개발한 지능형 플랫폼 ‘휴긴코어’가 적용됐다. 차량 센서와 안전 기능,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하나의 컴퓨팅 구조로 연결해 안전성과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격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주요 시장보다 50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서울시 기준 트림에 따라 최대 213만~220만원이 예상되며, 관련 혜택을 반영한 소비자 구매가격은 7081만원부터 시작한다.
ES90의 사전계약 3000대 돌파는 프리미엄 전기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브랜드 이미지나 가속 성능뿐 아니라 실제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구매가격의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20분대 급속충전과 500㎞ 이상의 인증거리를 확보한 점이 초기 계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사전계약이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질지는 차량 공급 속도와 고객 인도 이후 확인되는 실주행 전비, 충전 성능, 소프트웨어 안정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입 전기차인 만큼 서비스센터 접근성과 배터리 보증, 사고 수리비 등 유지관리 경쟁력도 장기적인 평가 요소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트윈모터 모델을 시작으로 10월부터 ES90 출고를 본격화한다. ES90이 초기 계약 열기를 실제 고객 인도와 판매 확대로 연결한다면 국내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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