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중고차 1위 케이카 인수…제조·유통·플랫폼 ‘통합 모빌리티’ 구축
- 7000억대 투자로 지분 72% 확보…신차부터 중고차·금융까지 수직계열화
-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플랫폼 중심 경쟁 본격화
KG그룹이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를 인수하며 자동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전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제조·유통·플랫폼을 연결하는 산업 구조 재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KG그룹은 사모펀드 한앤코로부터 케이카 경영권 지분 약 72%와 케이카캐피탈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5500억~7500억원 규모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써 KG그룹은 기존 계열사인 KG모빌리티와 함께 자동차 제조와 유통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으로, 지난해 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 ‘레몬마켓’으로 불리던 중고차 시장에서 직영 판매 모델과 가격 투명성을 앞세워 시장 신뢰도를 높이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수직 계열화’다. KG그룹은 차량 생산(KG모빌리티), 유통(케이카), IT 플랫폼(KG ICT)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량의 구매·유통·금융·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자동차 판매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제조 중심에서 데이터·플랫폼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인수는 전략적 선제 대응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중고차 인증 사업, 구독 서비스, 차량 데이터 플랫폼 등을 강화하며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KG그룹 역시 동일한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셈이다.
또한 KG모빌리티의 해외 네트워크와 KG스틸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활용해 중고차 유통의 해외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중고차 시장은 신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유한 케이카를 확보함으로써 철강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한 기존 사업 구조를 보완하고, 그룹 전반의 수익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제조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KG그룹은 “제조, 유통, 플랫폼을 연결하는 통합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케이카 인수는 결국 KG그룹이 전통 제조기업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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