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현대차, ‘51종 신차’ 승부수…무뇨스 “이제 자동차 아닌 기술기업”

  • 중국·인도 등 글로벌 시장 맞춤형 신차 51종 투입
  • 생산능력 120만대 확대…현지화 전략 본격 가동
  • 자율주행·로봇·AI 결합…모빌리티 넘어 기술기업 전환 선언

현대자동차가 공격적인 신차 전략과 함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단순 완성차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결합한 미래 산업 구조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0일 공개한 CEO 주주서한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대규모 신차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 20종, 인도 26종, 유럽 5종 등 총 51종 이상의 신차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지역 맞춤형 제품’이다. 무뇨스 사장은 각 시장의 도로 환경과 소비자 요구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지에서 기획·생산·판매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을 120만대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을 시작으로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북미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중형 픽업트럭 등 신규 세그먼트 공략에 나선다.

특히 인도 시장은 26종 신차와 함께 현지 전략형 전기 SUV 개발을 통해 ‘제2의 핵심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중국 역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라는 전략 아래 5년간 20종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5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주주서한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기술 기업 전환’이다. 현대차는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Pleos)’를 중심으로 차량을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으로 전환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AI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자율주행 스타트업 투자,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도 핵심 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제조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맞닿아 있다. 전기차 중심 경쟁에서 이제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AI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완성차 기업들도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 역시 대규모 투자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는 향후 5년간 125조원, 미국에는 4년간 약 260억 달러를 투입해 미래 기술과 생산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결국 이번 주주서한은 현대차가 ‘차를 잘 만드는 회사’를 넘어 ‘기술로 이동을 재정의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신차 확대와 기술 전환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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