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태광산업, 동성제약 인수로 뷰티·헬스케어 플랫폼 가속

  • 유암코와 컨소시엄 구성해 70년 전통 제약사 동성제약 확보
  • 화학·섬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뷰티·제약·헤어케어로 확장
  • R&D 강화와 유통 시너지로 기획·제조·판매 밸류체인 완성

태광산업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견 제약회사 동성제약을 인수하며 뷰티·헬스케어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태광산업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동성제약 인수 안건을 의결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화학·섬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 산업으로 평가받는 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는 최근 코스메틱 전문 법인 ‘실(SIL)’ 설립에 이은 연장선상에 있다. 태광산업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제약사 확보까지 이어가며 뷰티, 제약, 염모제, 더마 및 헤어케어를 아우르는 통합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니라,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연결되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1957년 출범한 동성제약은 정로환을 비롯한 일반의약품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 등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제약사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에 그룹 차원의 브랜드 운영 역량과 상품 기획력, 유통 채널을 접목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홈쇼핑, 미디어 커머스, 호텔 등 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적극 활용해 제품 상업화와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도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R&D 투자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항암 신약 포노젠 개발에도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기 수익 창출을 넘어 제약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재무구조 개선 역시 병행된다. 태광산업은 유암코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 제품의 외주 전환과 생산 라인 최적화, 판매관리비 효율화 등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화학·소재 기업들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헬스케어와 뷰티 산업으로의 확장은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태광산업의 체질 개선 신호로 평가한다. 고령화와 K-뷰티 확산, 헬스케어 소비 증가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제약과 화장품을 결합한 플랫폼 전략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태광산업이 동성제약 인수를 계기로 어떤 시너지를 현실화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화장품 사업 전략에 동성제약의 연구개발 경험과 헤어케어 전문성을 결합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단계적으로 밸류체인을 완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