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공식 출범…국내 최대 건설기계 기업, 2030년 매출 14.8조 도전
-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완료, 연 매출 8조 규모로 재탄생
- 듀얼 브랜드·차세대 신모델로 글로벌 원가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강화
- 정기선 회장 “조선에 이은 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넘버원 기대”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양대 축이 하나로 합쳐지며 국내 최대 종합 건설기계 기업 ‘HD건설기계’가 공식 출범했다. HD현대는 1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울산캠퍼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기계 시장 1·2위 기업의 결합으로 출범한 HD건설기계는 연 매출 약 8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종합 건설기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울산·인천·군산 등 국내 생산 거점과 함께 인도, 중국, 브라질, 노르웨이 등 글로벌 생산망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갖췄다. 통합 법인의 초대 사장은 문재영 사장이 맡는다.
HD건설기계는 2030년까지 매출 14조8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주력인 건설장비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엔진 사업과 애프터마켓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사업 전반의 균형 성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통합 이후 핵심 전략 중 하나는 듀얼 브랜드 운영이다. HD건설기계는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두 브랜드의 강점을 살리면서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 체계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중복되는 제품 라인업은 과감히 조정한다. 구매와 물류 등 공통 비용 영역에서는 통합 효과를 극대화해 원가 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신모델은 글로벌 시장 확대의 전면에 선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기술력을 결집해 완성한 차세대 신모델은 이미 한국과 유럽 시장에 선보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 출시를 앞두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이 신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노린다.
영업과 서비스 네트워크의 통합 활용도 기대 효과로 꼽힌다. 통합된 영업·AS망을 기반으로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한편, 발전·방산·친환경 동력원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엔진 사업과 선진 시장 수요를 겨냥한 콤팩트 장비 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출범식에서 “최고를 향한 HD건설기계의 열정이 차세대 신모델과 신흥시장 개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생산과 품질, 영업 전반의 재정비를 통해 조선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넘버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와 친환경·고효율 장비 수요 증가라는 시장 환경 속에서, HD건설기계의 출범은 한국 건설기계 산업의 경쟁 구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통합 시너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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