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울대병원, 한국 의료 현실에 최적화된 특화 LLM ‘Kmed.ai’ 공개
- 한국 의료법·진료 가이드라인·임상 데이터 기반 의료 소버린 AI 첫 성과
- 의사국가고시 평균 96.4점…서울대병원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실사용 단계 진입
- 의료 데이터 보안·정확성·업무 효율 향상 목표…국가전략기술로 도약 시사
네이버와 서울대학교병원이 공동 개발한 한국어 기반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 Kmed.ai가 공개되며 국내 의료 AI 분야가 한 단계 도약했다. 두 기관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메디컬 AGI 콘퍼런스에서 해당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의료법·임상지식·진료 가이드라인 등 한국 의료의 모든 제도와 관행을 이해하는 최초의 의료 소버린 AI 구축이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은 수년간의 협력 끝에 한국 의료 상황과 진료 문맥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모델을 구현했다. Kmed.ai는 서울대 의학지식 문답세트인 SNUH ClinicalQA뿐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법, 각 진료과 가이드라인, 진료 문서 데이터 등을 학습했고, 실제 서울대병원 전문 의료진의 피드백을 여러 차례 반영해 임상적 판단 구조를 세밀히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올해 의사국가고시에서는 평균 96.4점이라는 기록을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특화 능력을 입증했다.
네이버는 의료 특화 에이전트 플랫폼도 함께 구축했다. 서울대병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업무 과정에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문서 작성 보조, 진단 보조, 의료 기록 정리 등 병원의 실제 운영을 지원하는 기능이 이미 일부 적용됐다. 앞으로는 더 복잡한 진료지원 기능과 규제 준수 기능을 추가해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의료 특화 LLM이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데이터인 의료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의료진의 효율성과 환자 경험을 함께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도 네이버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 AI 분야에서 실제 현장 활용이 가능한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또한 Kmed.ai를 국가전략기술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하며, 향후 지능형 병원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한국 의료 AI의 글로벌 확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이미 EMR에 자동 연동되는 스마트 서베이, 과거 검사·검진 데이터를 자동 분류·분석하는 페이션트 서머리 등 실사용 의료 서비스를 도입해왔으며, J&P메디, 인바디, 세나클 등 헬스케어 기업 투자도 지속해 의료 AI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Kmed.ai의 공개는 이러한 노력의 연결선상에서 한국 의료 환경에 가장 적합한 특화 AI 구축의 현실적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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