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 최대 용량 500kV 고온형 HVDC 케이블 상용화…국내 최대 전력망 사업 착공
- 세계 최초 500kV·90℃ 고온형 HVDC 상용화…송전 용량 최대 50% 확대
- 동해안–신가평 1단계 사업 단독 공급…국가 전력 수급 안정 핵심 인프라
- 해저·지중 HVDC 전 구간 수행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글로벌 시장 공세 강화
LS전선이 세계 최대 용량의 500kV급 고온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AI 기반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장거리 대용량 송전의 핵심 기술인 HVDC 분야에서 국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해안–신가평 구간은 동해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동해안–수도권’ 초대형 프로젝트의 1단계로, 향후 국가 전력 수급 안정성 강화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에서 LS전선은 전체 구간 HVDC 케이블을 단독 공급하며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에 적용된 500kV·90℃(고온형) HVDC 케이블은 기존 70℃ 제품보다 도체 허용 온도를 크게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이다. 고온형 케이블 상용화는 세계 최초로, LS전선은 지난 6월 한국전력의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하며 기술 안정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이는 글로벌 HVDC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 단계로 평가된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제주–완도, 북당진–고덕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모든 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해저와 지중 HVDC 분야에서 전 구간을 자체 기술로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LS전선이 유일해, 이번 대형 프로젝트에서 단독 공급사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HVDC는 교류송전(HVAC)에 비해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대용량 전송에 최적화돼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HVDC 시장은 2018년 약 1조8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41조원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용화 성과는 LS전선이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동해안–수도권 2단계, 유럽 테네트(TenneT) 프로젝트 등 해외 메가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HVDC 사업의 핵심은 상용화 경험과 기술 신뢰도”라며 “국내외 주요 HVDC 프로젝트 참여를 더욱 확대하며 미래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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