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레드닷 어워드 14관왕…미래 모빌리티 브랜드 경쟁력 전 세계가 인정

2025년 11월 07일 굿퓨처데일리 서정원 기자

단편 영화 밤낚시 최우수상…AI·스마트팜·전시 디자인까지 폭넓은 수상
완성차 넘어 콘텐츠·공간·경험 디자인 확장…브랜드 혁신성 부각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담은 창의적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글로벌 영향력 강화

현대차·기아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25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총 14개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광고, 디지털 콘텐츠, 고객 경험,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현대차·기아는 최우수상 1개, 본상 13개를 받아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정체성과 창의적 소통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가장 주목받은 수상작은 현대차의 단편 영화 밤낚시다. 현대차와 이노션, 배우 손석구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독창적 촬영 방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필름·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광고 부문에서도 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예술적 형태로 구현한 사례로 주목을 모았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의 체험형 CX 스마트팜과 한식당 나오 역시 로보틱스 기술과 한국적 미감이 결합된 공간으로 인정받아 인테리어 아키텍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 기반 무료 광고 제작 플랫폼 현대 애드크리에이터,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하이드로젠 웨이브, 생성형 AI를 활용한 모빌렛 등의 프로젝트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혁신 사례로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인터페이스·고객 경험 디자인, 공간 커뮤니케이션, 전시관, 필름·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특히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전시 프로그램과 전기차 PV5 전시관 등이 글로벌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과 디자인 전략의 완성도를 보여줬다.